성매매업소 운영한 전직 경찰과 단속정보 넘겨준 현직 경찰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는 전직 경찰관에게 뒷돈을 받고 단속정보를 넘겨준 현직 경찰관 2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예세민 부장검사)는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는 전직 경찰관에게 뒷돈을 받고 단속정보를 흘려준 혐의로 K씨 등 현직 경찰관 2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강남·목동 등지에서 성매매 업소 5~6곳을 운영해온 전직 경찰관 박모(구속)씨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씩 받고 단속 정보를 넘겨줘 단속을 피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룸살롱 황제' 이경백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2013년 1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한 뒤 바지사장을 내세워 서울 강남·목동 등지에 성매매업소 5~6곳을 운영했다.

K씨 등은 수배 중인 박씨가 성매매업소 실소유주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현장 단속에서 고의로 누락해 도피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수뢰후부정처사·공무상비밀누설·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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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