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줄지 않는 노무현 추모 발걸음…그들은 왜?
2019.05.22 11:16
수정 : 2019.05.22 13:04기사원문
(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2009년 5월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거행된다.
서거 10주기를 맞는 올해도 봉하마을에는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방문객들은 주로 노 전 대통령의 흔적을 찾아 생가·사저를 둘러보거나 너럭바위에서 참배하는 등 봉하마을을 둘러본다.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하려는 추모객들의 방문은 서거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노무현재단측은 2012년부터 방문객을 공식 집계해 왔다. 이에 따르면 Δ2012년 73만1874명 Δ2013년 71만8227명 Δ2014년 70만7112명 Δ2015년 64만4340명 Δ2016년 79만7489명이 방문했다.
특히 2017년에는 103만3252명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을 추도했다. 노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인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유독 방문객이 늘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 해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 추도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제가 대선 때 했던 약속, 추도식에 대통령으로 참석하겠다는 것을 지킬 수 있게 해준 국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인사하기도 했다.
2018년 방문객은 72만3607명. 노무현재단측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년을 맞는 올해는 방문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마음이 깊고, 시간이 지날수록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가치나 철학적인 부분들을 사람들이 새롭게 평가하는 것 같다”면서 “(시민들이)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정말 좋은 분이셨다’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재임시절에도 권력기관을 개혁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시민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민주주의를 강조하셨던 분이다”며 “많은 사람들은 대통령께서 퇴임 후 봉하마을로 내려와 이웃 아저씨처럼 맞아주셨던 모습들을 잊을 수 없는 것 같다. 퇴임 이후 ‘정말 따뜻한 대통령이었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서민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듣던 별칭이다.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대통령을 욕함으로써 주권자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 저는 기쁜 마음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라는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은 큰 울림을 줬다.
그래서 10년이 지난 오늘도 잊히지지 않는 대통령으로 국민들에게 기억되는 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