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대통령 '단도미사일' 발언서 조급함·초조함 보여"

      2019.05.22 14:06   수정 : 2019.05.22 14:13기사원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5.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나경원 "北 핵시설 오리무중-미사일 분석중…대북정책 현실"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자유한국당이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단도미사일' 발언에 대해 "탄도미사일의 의미를 모를리가 없을 것"이라며 "이를 단거리 미사일로 수정하는 모습에서 문 대통령의 조급함, 초조함을 엿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발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가 개성공단 기업 방북을 승인해주고 100억원 가량 대북지원을 약속했지만 북한은 대남 비방만 늘어놓고 있다"며 "답하지 않고 있다. 핵시설은 오리무중, 탄도미사일은 여전히 분석중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대남 비방에는 침묵하고 있다"며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현실이다. 북한 눈치보며 움직일 생각말고 북한을 움직일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단도미사일 실언, 국군최고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의 안보관이 우려스럽다"며 "제 눈에 안경 정권의 안보의식 왜곡과 시야 굴절이 심하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발언 의도와 내용을 떠나 실언과 행간으로 읽히는 대통령의 어긋난 안보관이 너무도 우려스럽다. 유엔 대북제재 위반 대상인 탄도미사일 도발을 애써 부인하려는 현실 부정 인식의 발로가 아닌가"라며 "청와대는 발언 직후 정정했지만 대통령의 실언은 외교적, 군사적, 정치적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낳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영토에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떨어져도 대통령은 '이것은 단도미사일, 그것은 불상의 발사체' '레드라인을 넘은 도발 행위인지 정밀 분석 후 대응하겠다'고 외칠 것인가"라며 "북한 최고 존엄의 역린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함부로 입에 담지 말아야 할 문재인 정권의 터부(금기어)가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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