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구장 사용료 빼돌린' 배드민턴협회 고발

      2019.05.22 14:19   수정 : 2019.05.22 14:19기사원문
(출처=뉴시스/NEWSIS)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의 위탁을 받아 공공체육시설 사용료를 징수해 온 배드민턴 협회가 수천만원을 빼돌린 정황이 포착돼 시가 수사를 의뢰했다.

시에 따르면 관내 17개 배드민턴 구장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배드민턴협회가 최근 5년간 사용료 3500만원 가량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고발했다.

협회는 사용료를 받아 운영비 등을 쓰고 잉여금을 시에 반납해 세입처리 해야 하지만 이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시는 다만 횡령 주체가 확인되지 않아 이 단체를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익명의 제보 등을 통해 횡령 또는 배임으로 추정할 수 있는 금액이 3500만원 가량으로 보고 있다"며 "수사권이 없다 보니 누구에게 얼만큼의 돈이 흘러갔는지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아 고발조치하게 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협회 내부에서는 배드민턴 코치들이 협회 측에 발전기금 명목으로 내고 있는 돈의 사용처 등 여러 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해 달라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협회 한 관계자는 "구장에서 회원들에게 레슨을 해주고 돈을 버는 코치들이 매달 25만원에서 많게는 40만원까지 발전기금 명목으로 돈을 내고 있는데 이 돈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며 "또 매달 회원 6000여 명이 협회비 2000원씩을 내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투명하지 않게 정산되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다양한 조사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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