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안 차려주는 남편 때문에 서운해요"

      2019.05.23 11:03   수정 : 2019.05.23 11:03기사원문

퇴근이 훨씬 빠르지만 저녁밥을 차려주지 않는다는 아내의 사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2일 인터넷 모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의 사연이 소개됐다. 본인 부부가 30대 중후반의 맞벌이 부부라고 밝힌 글쓴이는 어제도 밥 차리는 일 때문에 싸워 속상하다며 본인의 이야기를 전했다.



글쓴이는 “남편의 직장이 더 가까워 퇴근하면 6시가 조금 넘는다. 저는 집에 오면 8시 30분 정도”라며 “작년에 이직하기 전까지만 해도 제가 더 일찍 퇴근해 매일 장보고, 요리하고, 설거지까지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남편이 7개월 가량 시험공부를 했을 때에도 제가 집안일도 전부 맡기도 했다. 제가 공부했다면 남편도 당시 저처럼 해줬을 것이라 생각해 억울하지는 않았다”며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남편은 제가 와서 요리하고 밥 차려주기만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남편이 장을 보거나 밥을 짓는 것 정도는 한다. 그리고 제가 요리하면 설거지는 항상 한다”면서도 “대단한 요리를 해달라는 것도 아닌데 집에 오면 남편은 재료만 준비해놓고 게임을 하며 기다린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오빠, 나 오늘은 정말 너무 피곤해. 오빠가 라면 좀 끓여주면 안돼?”

“내가 슈퍼에 가서 라면이랑 계란도 다 사왔는데...”

“됐다, 됐어. 내가 끓일게. 이게 뭐라고 안 해주는거야”

"오늘 청소기도 내가 돌리고 화장실 청소도 내가 했잖아"

"그건 내가 해도 되니까 나는 저녁상만 차려달라는 거잖아. 오빠가 퇴근이 더 빠르니까 저녁은 차려줄 수 있잖아"

"그러면 내가 일찍 퇴근하면 평생 내가 저녁밥 차리라는 소리야?"

그는 "이렇게 언성을 높이다 남편은 결국 라면을 먹지 않고 서재로 들어갔다.
싸우고 난 뒤 지금은 서로 냉전상태"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집안일 분담이 문제가 아니라 집에 와있을 때 남편이 저녁 준비만 해줬으면 좋겠다는 건데 남편은 ‘나는 음식을 못한다’고 거절만 한다”며 “주중 저녁만이라도 남편이 해줬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조율할 수 있겠느냐”며 조언을 구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내가 평생 밥 차리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회사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챙겨먹고 퇴근하거나 반찬가게 이용을 추천한다”는 등 의견을 남겼다.

#맞벌이 #저녁 #집안일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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