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몰래 들어와 청소만 하고 사라진 '침입자'.. 정체가?
2019.05.24 16:54
수정 : 2019.05.24 16:54기사원문
미국의 한 가정집에 몰래 들어온 침입자가 청소만 하고 자취를 감추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23일(현지시간) 미 CNN 등은 지난 15일 매사추세츠주 말버러에 거주하는 네이트 로만에게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이날 직장에 출근했던 로만은 아들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왔다.
문 손잡이를 당기던 로만의 아들은 "아빠! 문이 잠겨있지 않아요"라고 말했고 로만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 여겼다.
하지만 그는 집으로 들어간 뒤 무언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출근할 때만 해도 난장판이었던 집안이 아주 깔끔하게 정리된 상태였던 것이다.
그는 "바닥이 진공청소기로 청소돼 있었고, 모든 물건이 깔끔하게 놓여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로만은 즉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했으나 의심스러운 점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로만은 사건 이후 화장실에서 화장지로 만든 장미를 발견했다.
그는 "청소부가 주소지를 잘못 찾아 우리집에 들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라면서 "그런데 왜 부엌은 정리하지 않고 갔을까"라고 의아해했다.
로만은 사건 이후 현관문의 자물쇠를 바꿨으며, 혹시 남아있을 위험을 대비해 집안의 모든 문을 조심해서 열고 있다고.
그는 침입자가 놓아두고 간 장미를 기념품으로 간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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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