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주신 사랑에 보답"…아버지에 간 이식한 육군 이병
2019.05.25 13:13
수정 : 2019.05.25 13:17기사원문
(전주=뉴스1) 이정민 기자 = 육군 이병이 간경변증을 앓는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준 사연이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35사단 정읍대대 김유찬(21) 이병.
김 이병의 아버지는 지난 2014년 발병한 간경변증으로 수차례 병원치료를 받았다. 상태는 점점 위중해져 간 이식 수술 말고는 회복이 어렵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김 이병은 자식 된 도리로서 아버지를 위해 간 이식을 결심했다. 그러나 지방간 수치가 높아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는 소견에 김 이병은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평소 84kg의 몸무게를 유지하던 김 이병은 하루 한 끼 식사와 피나는 운동으로 2개월 만에10kg을 감량하고 적정 간 수치를 맞췄다.
결국 지난 21일 김 이병과 아버지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수술대에 올랐다.
8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간 이식에 성공했고, 부자는 현재 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김 이병은 “급격한 체중감량이 가장 힘들었지만 위독하신 아버지 생각으로 버틸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키워주신 아버지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배려와 응원을 보내 준 전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