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반도체 일자리 3만개 늘때, 조선·철강 3만개 줄어든다

      2019.05.26 17:59   수정 : 2019.05.26 17:59기사원문

산업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업종별 일자리 전망도 명암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과 2022년 6년 사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주력인 바이오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 일자리는 크게 증가하는 반면 조선과 철강 업종 일자리는 급속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이 작성한 '혁신성장을 고려한 산업부문의 일자리 중장기 전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 시나리오를 대입했을 때 11대 산업의 인력수요는 2016년 128만8000명에서 2022년 134만6000명으로 6년간 5만8000명(연평균 0.7%)이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주력산업 8개(반도체·디스플레이·철강·석유화학·섬유·가전·조선·자동차)와 신산업 3개(로봇·바이오·항공드론) 등 총 11개 산업을 분류했다.

산업별로는 바이오에서 가장 많은 3만6800명(연평균 증가율 3.6%)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어 반도체도 2만8700명(3.0%), 디스플레이 1만3400명(2.4%), 자동차 6700명(0.3%), 로봇 2700명(1.7%), 가전 1700명(0.4%), 석유화학 1100명(0.5%) 등의 순이었다.

특히 조선, 철강 등 최근 구조조정에 돌입한 산업의 경우 2022년까지 일자리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은 3만2800명(-3.5%)이 직장을 잃고, 철강도 800명(-0.1%)의 인력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섬유도 느린 속도로 100개가량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세계 반도체 시장은 수요 산업 확대, 중국 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증가 추세"라며 "향후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특색 있는 주요 제품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세계 바이오산업은 지난 2014년 3231억달러에서 연평균 5.7%씩 성장해 올해 4273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선산업 침체와 관련해선 "2000년대 중반 두번째 초호황 이후 세계 경기둔화와 맞물려 수주와 건조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평균보다 약간 높은 혁신 1시나리오를 가정했을 경우 6년간 11만7000명(연평균 1.5%), 혁신 2시나리오는 7만7000명(1.7%)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부는 이 같은 중장기 산업부문 인력수요 전망을 토대로 혁신성장의 핵심인 일자리 공급정책을 수립하고 예산 편성에 용역 결과를 참고할 계획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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