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드림타워, 건설경기 활력…인테리어공사 1일 3000명 투입

      2019.05.27 08:06   수정 : 2019.05.27 09:30기사원문

[제주=파이낸셜뉴스 좌승훈 기자]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공사가 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 한몫 거들고 있다. 연내 완공을 목표로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서는 제주드림타워는 국내 유일의 도심형 복합리조트로, 총 사업비 1조5000억원에 지상 38층·169m 높이로 지어져 지역에서 가장 높다. 연면적도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30만3737㎡로 도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만큼, 제주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7일 시행사인 롯데관광개발(대표이사 회장 김기병)에 따르면, 현재 제주드림타워 코어부 골조공사가 38층까지 진행된 상태로 지역 최고층 건물의 위용을 드러낸 상태다. 인테리어 세부공정도 6월부터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지난해 10월 제주 드림타워 1차·2차 중도금과 인테리어 공사비·운영비 등에 투입하기 위해 2158억원을 유상증자했다. 롯데관광개발이 2014년 중국 녹지그룹과 체결한 공동개발 계약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이 소유할 제주드림타워 지분 59%에 대해 완공 1년 전과 6개월 전에 각각 1000억원과 500억원을 중도금으로 지급하도록 돼 있다.

또 녹지그룹 한국 자회사인 ‘그린랜드센터 제주’가 지난해 말부터 올 3월까지 본사로부터 1750억원을 순차적으로 조달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공사비 조달 리스크에서 벗어났다.
시공사인 중국건축(CSCEC)은 책임준공 확약과 1750억원 외상공사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공하고 사업에 참여했다.

■ 공사비 조달 리스크 해결…내년 3월 개장 목표

특히 다음달부터 내부 인테리어공사가 본격 추진되면서 내년 3월 개장 목표 시점까지 공사 인력만도 1일 3000명이 투입돼 지역 건설경기 부양에도 한몫 거들게 된다. 김병주 롯데관광개발 홍보실장은 “CSCEC가 국내 유수의 건설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업체들이 거의 없어 인테리어 공정도 지역업체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제주도의 건설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롯데관광개발의 본사 제주 이전도 다음달부터 본격 진행되면서 지역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수도권 기업 본사 제주 이전 기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제주도에 상주할 인력만도 3100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80%선인 2480명(경력 포함)을 제주드림타워 완공과 함께 순차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는 1600실 규모의 호텔·레지던스와 K-Fashion 쇼핑몰, 11개 글로벌 레스토랑·바, 외국인 전용 카지노, 38층 호텔 전망대와 부대시설 등이 갖춰진다. 41% 지분을 갖고 있는 ‘그린랜드센터 제주’는 호텔레지던스(850실) 분양사업 마무리되면서 운영에서 손을 뗀다.
롯데관광개발이 수분양자로부터 20년 간 위탁운영에 따른 임대권을 넘겨받게 돼 사실상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체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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