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저출산 고령사회 대비 ‘칼 빼들어’
2019.05.28 11:09
수정 : 2019.05.28 11:09기사원문
지난달 말 기준 김해시 인구는 55만5334명(외국인 1만8627명 포함)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소년과 청년인구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고령인구 비율은 늘어나는 추세다.
노령화로 사망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출생아 수는 점점 줄어들어 인구 자연증가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인구이동 현황을 보면 부산과 창원에서 꾸준히 유입되는 반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으로는 유출되는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으로 30대 인구 유입은 늘어나고 대학 진학과 취업 등 일자리를 위해 20대 인구의 유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39세 가임여성 인구를 노인인구로 나눈 ‘소멸위험지수’를 읍면동별로 대입하면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생림·대동·한림·상동·진례면 등 5개면은 이미 소멸진입단계에 들어섰으며, 동상·회현·부원동 등 원도심 지역을 비롯한 5개 동지역은 소멸주의단계로 전체 19개 읍면동 중 10개 지역이 소멸진입이나 주의단계에 들어섰다.
이처럼 인구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하면 사회보험 재정 타격이나 빈집문제, 학령인구 감소로 어린이집·유치원·학교 통폐합 및 대학 폐교 같은 사회문제가 발생한다. 실제로 김해지역 어린이집의 경우 2015년 말 775곳에서 3년 사이 24%가 줄어 올해 4월 말 기준 566곳으로 감소했다.
무엇보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소비절벽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일자리가 없어 청년 실업자가 급증하는 현실과 달리, 머지않은 미래에 인력 부족으로 문을 닫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는 이와 같은 인구절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청년정책팀을 신설하고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는 등 청년시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김해시 청년정책은 단순히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국한하지 않고 만남에서 결혼·주거·문화조성까지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기능인력을 양성해 기업 취업으로 연계시키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인 김해취업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미취업자들에게 전문 일자리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김해형 청년내일채움공제도 △미혼남녀 만남.인연 만들기 행사 △무주택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청년농부 육성사업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거나 계획 중이다.
시는 또 활기찬 노년을 위한 어르신 복지 강화 및 인구정책 인식개선 프로젝트 가동 등 다양한 인구정책을 추진한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