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워마드 故최종근 하사 비하글에 유감…모든 방법 강구"
2019.05.28 11:05
수정 : 2019.05.28 13:39기사원문
"오늘 방송통신심의위 명예훼손분쟁조정부에 정식 공문 제공"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여성우월·남성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가 청해부대 최영함 홋줄 사고로 순직한 고(故) 최종근 하사를 비하·조롱하는 글을 게시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해군은 28일 "모든 방법을 강구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명예훼손분쟁조정부에 정식 공문을 제공하고 법적인 조치를 포함해서 모든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임무를 수행하다가 순직한 최종근 하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또한 유가족에게 슬픔을 안겨주고 해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서 매우 심각한 유감을 표하다"고 말했다.
해군 측은 최종근 하사 영결식이 엄수된 전날에도 정훈공보실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강력 대응방침을 밝혔다.
해군 측은 "오늘 청해부대 고 최종근 하사를 떠나보내는 날, 워마드에 차마 입에 담기도 참담한 비하 글이 게시돼 고인과 해군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군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 중에 있음을 밝힌다"며 "워마드 운영자와 고인에 대한 비하 글을 작성한 사람은 조속히 그 글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온라인 상에서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사이트 운영 관계관의 협조를 정중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 워마드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에는 최영함 홋줄 사고를 비하하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는 사고 당시 보도 사진과 최 하사의 사진을 올리고 군인을 비하하는 은어인 '고기방패'와 극단적 선택을 뜻하는 은어인 '재기했다' 등의 표현을 사용해 비하했다.
게시글은 28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삭제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