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학생들 "명지학원 파산위기… 총장과 법인 물러나야"
2019.05.28 21:04
수정 : 2019.05.28 22:31기사원문
학생들 "재단이 요구 수용할 때까지 계속 행동할 것"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명지대 학생들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채권자의 학교법인 명지학원 파산신청과 관련해 총장 사퇴와 책임자 엄벌을 촉구했다.
명지등불공동행동은 28일 오후 6시 명지대 인문캠퍼스 방목학술정보관 앞에서 1차 집회를 열고 Δ유병진 총장 사퇴 Δ비리 관련 책임자 처벌 Δ학생 참여 보장 민주적 총장직선제 도입, 3가지 사항을 명지학원에 요구했다.
정승훈 행정학과 학생은 "총장 직선제와 재단(명지학원) 퇴출은 쉽지 않은 목표임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명지대 학생들이 힘을 모아 승리해 꼭 목표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박유미 아랍지역학과 학생은 "대학교육연구소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명지대는 지금까지 '교육부 종합감사'를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며 "교육부가 종합감사를 통해 더 철저히 명지학원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치며 참가자들은 명지대의 비리에 대해 알리고 명지학원이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용인에 있는 명지대 자연캠퍼스 학생들도 상경해 참여, 학생 300여명이 방목학술정보관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명지등불공동행동은 명지학원이 파산 위기에 놓였다는 언론 보도 이후 오픈채팅방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조직으로 지난 24일 정식 출범했다.
명지대 관계자는 "한국경제신문을 비롯한 일부 언론의 자극적인 기사에 유감"이라며 "법원의 판결이 나면 학교에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