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속한 구조·수색 위해 외교채널 총동원"

      2019.05.30 13:37   수정 : 2019.05.30 13:37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신속한 구조와 수색 작업을 위해 외교 채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헝가리 우리 국민 탑승 유람선 침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헝가리 당국이 해난구조대를 투입하여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야간인데다 기상이 나빠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미 조치들을 취하고 있을 테지만 실종자에 대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서 헝가리 당국과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만약 구조 인원이나 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주변국과 협의해서 구조 전문가와 장비를 긴급히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 해군, 소방청, 해경 등 현지 파견 긴급 구조대가 최단 시간 내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해 주시기 바란다"며 "구조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로 인한 피해자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구조 상황 등을 사상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신속히 알려드리고, 가족들의 현지 방문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또 신속하게 진행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생존자들의 건강을 돌보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현지 대책반에서 각별히 신경 써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헝가리 정부와 협력하여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외교부, 행안부, 국방부, 소방청 등 관계 부처는 이번 사고의 수습과 함께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 국정원에서도 필요한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정의용 안보실장으로 부터 사고 관련 보고를 받은 후 현지에 신속 대응팀을 급파하고 구조활동에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정부와 협력하여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한 구조활동 지시 △외교부장관을 본부장으로 중대본 즉시 구성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 연락체계 유지와 즉각적 상황 공유 △현지에 신속 대응팀을 급파 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대응에 전념하기 위해 이날 예정된 공식 행사 일정도 전격 연기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성과공무원 초청 격려 오찬' 행사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연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