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호암상 시상식...마빈 천 교수 등 수상

      2019.05.31 16:24   수정 : 2019.05.31 16:24기사원문

'한국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호암상이 올해는 마빈 천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 등 4명에게 수여됐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총수 일가는 3년째 불참했다.



호암재단은 5월 31일 서울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제29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마빈 천 예일대 석좌교수 △공학상 앤드루 강 UC샌디에이고 교수 △의학상 오우택 KIST 뇌과학연구소장 △예술상 이불 현대미술작가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러브아시아 등이다.
수상자들에겐 상금 3억원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과 윤의준 심사위원장, 올로브 아멜린 스웨덴 노벨상박물관 부회장, 김명자 한국과총 회장, 김동기 대한민국 학술원 회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측에서는 김기남 부회장, 고동진 사장 등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비롯해 삼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했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리고,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지난 1990년 이건희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29회 시상까지 총 148명의 수상자들에게 25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과학상 수상자인 마빈 천 석좌교수는 뇌의 신비를 밝혀 온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학상을 받은 앤드루 강 교수가 개발한 기술들은 전 세계 주요 반도체 연구소 및 제조사에서 표준기술로 채택된 바 있다.

아울러 호암재단은 호암상 시상식을 전후로 학술, 강연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의학, 공학 분야 국내외 연구자들의 교류와 협력의 장 마련을 위해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호암포럼을 열었다.
또 청소년들을 위한 호암상 수상기념 강연회와 노벨상·호암상 수상자 특별 강연회도 진행됐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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