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강경화 "불행한 일 발생" 헝가리에 협조 당부

      2019.05.31 18:54   수정 : 2019.05.31 18:56기사원문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 도착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과 만나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로 실종된 우리 국민 수색을 위해 헝가리 정부가 인접 국가들과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강 장관은 시야르토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실종자 수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헝가리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실종자 수색작업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협조를 해달라”고 말했다.

시야르토 장관은 “이번 사건은 헝가리와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협력하는 구조작업”이라면서 “우리 둘은 생존자 수색에 대해 희망의 끈을 마지막 한 사람까지 놓지 않겠다는 굳은 뜻을 함께했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수교 30년을 맞는 양국 관계가 어려운 도전을 만났지만 피해자 가족의 마음에 와 닿는 최대한의 적극적 노력을 함으로써 30년간 쌓아온 한국-헝가리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자”고 말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크루즈 선박에게 추돌당해 침몰했다.


사고 이후 7명이 사망하고 7명은 구조됐지만 19명이 실종됐다.
헝가리 당국이 수색에 나섰지만 31일 현재 단 한 명의 실종자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사고 인지 이후 헝가리 현지로 신속대응팀을 급파했다.
이어 강 장관을 중앙재난안전본부장에 임명하고 현지에서 실종자 수색과 구조활동을 총지휘하도록 파견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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