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실종자 합동수색 시작…정부, 주변국 수색도 지원
2019.06.01 17:30
수정 : 2019.06.02 11:34기사원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탄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1일(이하 현지시간) 한국과 헝가리의 실종자 구조 및 수색 공조가 시작됐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한국 측 소방 6명·해경 3명·해군 3명과 헝가리 경찰청 소속 4명이 보트 네 대에 4명씩 나눠 타 수상수색에 나섰다.
오전 11시까지 1차 수색을 마친 뒤 오후 1시~3시, 오후 4시~6시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수색을 할 예정이다.
이날 부다페스트 날씨는 다소 구름이 낀 가운데 비가 올 확률은 0%인 것으로 알려져 수색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지난 31일 헝가리에 도착한 한국 정부 2차 합동신속대응팀은 당초 헝가리 당국과 수중수색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다뉴브강의 물살이 거세고 수중 시야확보가 어려워 오는 2일까지 수상수색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1일 오전 외교부 2차관 주재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 회의를 열고 수색·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사고 수습 대책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5월31일) 헝가리 당국에서 제공해준 지문자료 바탕으로 경찰청의 대조작업을 통해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오늘 오전에 현지를 방문한 가족들이 시신을 육안으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종자가 강 하류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에 대비해 다뉴브강이 통과하는 오스트리아, 체코 등 주변국에서도 수색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정부는 전했다.
실종자 수색 등 사고 대응을 위해 파견한 신속대응팀과 긴급구조대는 1일 0시 현재 총 49명이다. 행정 업무와 통역 등을 담당하는 외교부 직원을 비롯해 긴급구조대, 경찰, 법무·관세 전문가, 국가정보원 직원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