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블록체인으로 대출자격 따진다...해치랩스 맞손
2019.06.03 09:25
수정 : 2019.06.03 09:25기사원문
신한은행이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대출업무에 필요한 증명서류 검증 과정을 대체할 블록체인 자격 검증시스템을 도입키로 한 가운데,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업체 해치랩스가 개발에 본격 참여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금융상품 중 하나인 ‘신한 닥터론’에 적용해 본격 금융서비스에 활용한다는 계획이어서 금융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이 상용화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해치랩스는 신한금융그룹이 지원하는 신한 퓨처스랩(Future’s LAB) 5기 육성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한 퓨처스랩은 신한은행·카드·금융투자·생명 등 주요 그룹사가 참여해 국내 스타트업의 육성 및 투자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해치랩스는 신한은행과의 자격검증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신한금융그룹과 여러 금융 비즈니스에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치랩스는 자격검증 시스템 개발 과정 중 기존 은행 시스템과 블록체인을 연동하는 부분에 자체 솔루션인 ‘헤네시스(Henesis)’를 제공했다. 헤네시스는 해치랩스가 블록체인 기술의 손쉬운 도입과 결합을 돕기 위해 개발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이다. 해치랩스는 현재 헤네시스를 소수의 기업에만 제공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 중으로 일반 사용자에게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호 해치랩스 대표는 “해치랩스의 기술력으로 신한은행이 블록체인 자격 검증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기업들과 협업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