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팔아치운 조광ILI.. 열흘만에 주가는 반토막
2019.06.03 18:06
수정 : 2019.06.03 18:06기사원문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광ILI의 최대주주인 임만수 대표이사 외 특수관계인들은 지난달 24일 보유주식 100만주를 팔아치웠다.
이 같은 소식에 조광ILI의 주가는 급락했다. 임 대표의 지분 매도 공시가 있었던 지난달 24일 하한가를 기록했고, 같은 달 27일에도 18% 넘게 떨어졌다. 지난달 23일 종가 1만1350원은 현재 5810원으로 열흘 새 반토막이 났다.
소액주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시장 상황이 안 좋은 시점에 꼭 매도를 했어야 하냐"는 것이다. 조광ILI의 한 투자자는 "대주주가 추가 매수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대량 매도로 주가의 하락을 유도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토로했다.
조광ILI는 산업용 밸브 제조업체다. 최근 전방산업의 경기침체로 업황이 부진했지만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제어밸브 등의 개발을 마치고, 고부가가치 안전밸브를 통한 매출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광ILI 측은 "자금 흐름 등 회사에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매도에 나선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앞서 위닉스도 지난 4월 창업주인 윤희종 회장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미세먼지 수혜주로 거론되며 2월 말 1만5750원에서 3월 22일 3만3500원으로 100% 넘게 올랐지만 대주주의 매도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지금은 2만원대 초반에 거래 중이다. 또 영화 '기생충'의 제작사로 주가가 급등한 바른손이앤에이는 대량 보유자인 다날 등이 매도에 나선 이날 주가가 7% 넘게 떨어졌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