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패스트푸드점 매장 내 1회용품 사용 크게 줄었다
2019.06.04 11:53
수정 : 2019.06.04 11:53기사원문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1회용품 사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환경부가 지난해 5월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21개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협약이행 실태를 확인한 결과 모든 업체들이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하고 개인컵(텀블러) 사용 시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쉽도록 1회용 컵의 재질을 페트(PET)로 단일화했다.
지난해 8월 자연순환사회연대가 수도권 지역의 천여 개 매장을 조사한 결과 81% 이상의 매장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었다.
자발적 협약 체결 이후 매장 내 1회용 컵 수거량이 지난해 7월 206t에서 올해 4월 58t으로 약 72% 감소했다.
업체별로 개인컵을 사용할 경우 100원에서 400원의 가격 할인을 적용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1023만7888건, 29억4045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업체별로 달랐던 1회용 플라스틱 컵과 뚜껑의 재질을 모두 페트로 단일화하고, 1회용 종이컵은 유색 및 전면 인쇄에서 부분 인쇄로 개선했다.
빨대의 경우에도 스타벅스는 플라스틱을 대체해 종이로 만든 빨대를 도입했다. 엔젤리너스커피,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투썸플레이스 등에서는 빨대가 필요없는 컵 뚜껑을 도입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자발적 협약업체의 1회용 컵 사용량은 지난해 7억137만개(9138곳)에서 올해 6억7729만 개(1만360곳)로 나타났다.
총 매장수가 1222곳이 증가함에도 사용량은 2408만개 줄었고, 매장당 1회용 컵 사용량을 비교하면 전년 7만6376개에서 올해 6만5376개로 약 14.4% 감소했다.
이채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매듭을 짓듯이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 성과를 점검하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 1회용품 없는 자원순환사회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