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희토류 수출 규제, 오히려 中에 더 타격

      2019.06.04 15:54   수정 : 2019.06.04 15:54기사원문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맞서 희토류 수출을 규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것이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미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가 지적했다.

3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레이먼드제임스의 연구 노트에서 중국이 가전 제조에 널리 사용되는 희토류의 대미 수출 금지를 위협하는 것에 대해 대부분 제품들이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고 있어 노리고 있는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희토류 수출 중단 위협이 중국에게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지렛대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 노트를 정리한 레이먼드제임스의 애널리스트 에드 밀스와 파벨 몰차노프는 희토유 수출 중단 위협 효과는 미미할 것이서 중국에서 실제로 이것을 사용할 가능성도 낮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전세계 17가지 주요 희토류의 70%를 생산했다.


그러나 레이먼드제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수요는 9%에 불과하며 지난해 1억6000만달러 어치를 수입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밀스와 몰차노프는 PC와 스마트폰, TV패널 같은 소비자 가전과 전기차용 배터리, 풍력발전용 터빈, 광섬유 같은 산업 제품이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만약 중국 정부가 희토류를 사용하는 다른 외국 기업들이 미국 제조업체와 거래를 중단하라고 압력을 넣을 경우는 결국 중국만 더 손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지난 2010년에도 희토류 공급을 제한했다가 다른 생산국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지켜봐야했다. 또 제조업체들은 희토류 대신 다른 원자재를 사용하면서 중국산 수요를 감소시켰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관리는 중국의 희토류 공급이 차단되면 미국은 말레이시아나 일본에서 조달할 수 있으며 미국에서 사용하는 희토류의 70%는 란타늄과 세륨으로 이것은 현재 세계 시장에 공급이 과잉 상태라고 밝혔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는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을 중단할 경우 미국 제조업체들의 생산비가 상승하고 생산이 지연이 되겠지만 이것으로는 중국에 지렛대를 주기에는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웰스파고의 자산전략 이사 존 라포르지는 중국이 자국에서 생산해 세계에서 소비하는 소비재의 원료인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것은 “자기 발에 스스로 총을 쏘는 행위”라며 실시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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