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외제차 훔쳐 철원까지 몰고 간 13세 동갑내기 3명 검거
2019.06.05 13:42
수정 : 2019.06.05 15:08기사원문
철원서 신용카드·오토바이 절도 등 잇따른 범죄 행각
가출 청소년들로 SNS에서 만난 사이
(철원=뉴스1) 하중천 기자 = 외제승용차를 훔쳐 경기도 수원에서 강원도 철원까지 운행한 후 잇따른 절도 범행을 저지른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철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A(13)·B(13)·C군(13)을 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들은 각각 수원, 의왕, 철원 출신인 가출 청소년으로 지난 3일 오후 10시50분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자동차 중고매장에서 BMW 승용차를 훔친 뒤 D군(13)을 만나기 위해 철원으로 이동했다.
철원 동송읍에 도착한 이들은 4일 오전 5시쯤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카드를 훔쳐 기름 8만5000원을 결제했다.
또 이중 1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싶다'는 이유로 키가 꽂힌 채 세워진 배달용(치킨집) 오토바이를 훔쳐 주변을 타고 다니기도 했다.
경찰은 ‘어린 학생들이 차량을 훔친 것 같다’라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추적해 같은 날 오후 4시30분쯤 갈말읍에서 모두 검거했다.
이들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로 알고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과 철원에서 만나기로 한 D군은 등교해 만나지 못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