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쿠바여행, 금지는 아니지만 어려워져..AP분석
2019.06.06 07:45
수정 : 2019.06.06 07:45기사원문
그 동안 미국인들이 가장 즐겨 이용하던 크루즈 여행은 불과 90마일 거리의 쿠바까지 합법적인 여행을 하며 원-스톱 쇼핑까지 즐길 수 있게 해주었지만, 이제는 끝났다. 5일부로 연방정부의 금지령이 효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모든 주요 크루즈선의 일정은 쿠바를 들리지 않고 우회하는 항로로 다른 카리브해 관광지로 향하게 돼, 수 천명의 이용객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__쿠바여행 제한의 이유는?
트럼프 정부는 가장 큰 이유로 쿠바의 공산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기 때문에 그것을 강제로 그치게 하기 위해 현금 수입을 끊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하고 있다. 쿠바 측은 미국이 60년 동안이나 여행을 금지했는데도 한 번 쿠바여행을 한 사람들은 그것을 부당하게 여기며 끊임없이 다시 찾아오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__ 크루즈 말고 다른 여행 방법은?
아메리칸 에어, 제트 블루, 델타 등 주요 미국 항공사들은 아바나를 비롯한 쿠바 도시행 정기 항공편을 계속 운항한다. 마이애미와 포트 로더데일에서 가장 많이 출발하지만 미국내 다른 도시에도 매일 항공편이 있다.
쿠바는 관광객으로 오는 미국인은 크게 환영하고 있으며, 되도록 오기 편하게 하려고 노력중이다. 관광비자는 항공권 구입할 때 즉석에서 발급받거나 쿠바행 기내에서도 받을 수 있다. 비용도 50달러에 불과하다. 쿠바는 서반구에서 가장 관광객들에게 안전한 나라다. 관광객 상대 범죄는 거의 없고 단순 절도사건 조차도 드물다.
__법률상으로는 어떻게 되어 있나?
미국은 11개 목적 이외에는 미국민의 쿠바행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11개는 가족방문, 정부 공무, 언론인 취재활동, 학술연구와 회의, 교육활동, 종교활동, 공연과 전시, 쿠바국민 지원, 인도주의적 행사, 민간재단 활동, 수출입 무역거래 등이다. 여행객들은 비행기표를 살 때 제시되는 안내표에서 이 목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기입해야 한다.
트럼프가 금지령을 내리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미국인은 단체여행객이었고 여행목적은 일반 쿠바인과의 " 인적 교류"(people-to-people )였다. 그런데 트럼프는 일반 여행에서 가장 많고 손쉬운 여행 방법인 이 항목을 없애서 쿠바 여행을 크게 제한한 것이다.
__다른 공화당원들의 말은 ?
플로리다출신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처럼 트럼프의 여행제한 정책의 열성적 지지자는 미국인이 쿠바 국민에 대한 지원 명목으로 쿠바여행을 하는 것은 앞으로 안된다고 말한다.
법률상 미국 정부는 이 지원을 인권단체나 다른 민간 단체들의 "쿠바의 민주주의와 국민 권리향상을 위한" 활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여행관련 활동의 수 십가지, 심지어 수백 가지가 다 이 범주에 부합될 수 있다.
따라서 쿠바여행을 취급하는 여행사들은 벌써부터 쿠바여행일정을 다시 짜고 " 쿠바 국민을 위한 지원"이란 제목 아래 시가 공장, 요리 투어, 해저 탐사 다이빙 투어 상품 판매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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