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빨갱이?…김원봉 언급 불만있어도 이건아니다"
2019.06.07 10:18
수정 : 2019.06.07 10:22기사원문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 빨갱이면 국민도 빨갱이인가"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7일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문재인은 빨갱이"라는 발언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기념사에서 약산 김원봉 선생에 대한 언급에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이건 아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하면 선출한 국민도 빨갱이인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6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며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차 전 의원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원봉이 누구인가? 김일성 정권 권력 서열 3위, 6·25 남침 최선봉에 선 그 놈"이라며 문 대통령을 겨냥해 "이게 탄핵 대상이 아니고 뭐냐"라고 했다. 이어 "우선 입 달린 의원 한 명이라도 이렇게 외쳐야 한다.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의 '대통령 하야' 주장을 두고서도 "대통령의 하야는 헌정중단을 요구하는 초헌법적 발상이다. 종교인 자세를 일탈한 반성직자의 태도"라며 "'문재인은 빨갱이다' '문재인 하야' 발언들은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의 진화"라고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선 "만약 황교안 대표가 처음부터 막말 발언에 대해 단호한 책임을 물었다면 여기까지는 진화하지 않았다"며 "황 대표의 단호한 징계 처벌과 종교계에서도 비난받는 분과의 절연으로 그 대처를 주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