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슬로에서 '한반도 평화' 주제 연설

      2019.06.07 17:20   수정 : 2019.06.07 17:20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북유럽 순방국의 하나인 노르웨이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헬싱키프로세스 의미를 되새기고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에 대한 사의를 표하고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향한 우리의 여정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슬로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2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장소이고, 시기적으로는 지난해 6월 12일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에 즈음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내용 등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11~13일까지 오슬로를 방문한다. 일각에서는 2017년 7월 문 대통령이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내놓은 '베를린 선언'의 맥을 잇는 '오슬로 선언'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새로운 전략 등의 언급이 있냐'는 질문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노르웨이를 국빈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오슬로 연설 외에도 정부 주최 오찬과 하랄 5세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또 13일에는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을 방문, 한국 기업이 건조한 군수지원함을 승선한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방문에 앞서서는 9일부터 11일까지 핀란드를 국빈 방문,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린네 신임 핀란드 총리와의 회담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혁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 방문 △핀란드 주요 원로 지도자들과의 면담 등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13일부터는 스웨덴을 방문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이 주최하는 친교 오찬과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뢰벤 총리와 쌀트쉐바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뢰벤 총리와의 정상회담 개최 장소인 쌀트쉐바덴은 1938년에 노사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대립을 극복하고, 합의의 정신을 정착시킨 의미 있는 장소"라며 "정상회담에서는 과학기술과 환경, 복지, 양성평등을 비롯한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밖에도 △스웨덴 의회 연설 △에릭슨사 개최 'e-스포츠 친선전' 및 '5G 기술 시연' 관람 △사회적 기업 허브인 노르휀 재단 방문 △국빈 초청 답례 문화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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