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문 외국인, 3일 이상 쇼핑·미식여행 즐겨…1인당 77만원 지출"
2019.06.10 09:00
수정 : 2019.06.10 09:08기사원문
제주항공, 5월1일~15일 출국 여행객 1056명 대상 설문조사 진행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 대부분이 3일 이상 한국에 머물며 여행 기간 동안 쇼핑과 미식여행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과 항공료를 제외한 1인당 평균 경비로 653달러(한화 약 77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1일~15일 사이 제주항공을 통해 출국하는 외국 여행객 10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에 분석 의뢰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중복응답)의 86%가 3일 이상 한국에 체류하며 '쇼핑(59.3%)'과 '미식여행(56.3%)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86.5%가 한국 여행에 전반적으로 만족했으며, 여행 기간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으로 '음식(26.9%)'과 '쇼핑(21.9%)을 꼽았다. 반면, 아쉬웠던 부분으로는 '의사소통(40.5%)'와 '높은 여행경비(11.1%)'가 지목됐다.
외국인 여행객이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외하고 한국을 여행하며 사용한 순수 여행경비는 1인당 평균 653달러(한화 약 7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금액별 비중으로는 '300~500달러가 27.2%로 가장 많았고, '300달러 이하'가 20.5%, '500~700달러'가 19.0% 순이었다.
한국 여행 중 1500달러 이상의 비교적 많은 비용을 사용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7.5%였다. 이 중 러시아(35.0%), 중국(20.0%) 등 국적의 여행객 비중이 높았으며, 일본 국적 여행객의 경우는 62.3%가 500달러 이하 여행비용을 지출해 가장 적은 금액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여행객들이 한국 여행 중 가장 많이 구입한 쇼핑품목(중복응답)은 '의류'가 54.5%로 가장 많았다. '화장품(49.1%)'과 '식료품(33.5%)'이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일본 여행객의 경우 '의류(57.3%)', '화장품(55.7%)', '식료품(55.3%)' 순으로 쇼핑을 했으며, 대만 여행객은 '시계(73.9%)', '의류(71.0%)', '신발류(60.9%)' 순이었다. 중국 여행객들의 경우 화장품(56.7%)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국 재방문 의사를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91.2%가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6.8%)', '재방문 의사 없다(0.9%)'가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필리핀 국적의 여행객들의 재방문 의사가 98.4%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이 77.7%로 가장 낮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제주항공을 이용해 한국을 여행한 일본(438명), 중화권(138명), 필리핀(128명), 중국(120명), 베트남(103명), 태국(99명), 러시아(20명), 기타(10명) 국적의 외국인 10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국가 언어 설문지를 활용한 개별면접 조사를 통해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02%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