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핀란드서 어깨 편 文대통령…수행장관 4명중 여성 3명
2019.06.10 15:12
수정 : 2019.06.10 17:55기사원문
강경화 외교·진선미 여성가족·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식수행
(헬싱키=뉴스1) 진성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북유럽 3개국(핀란드·노르웨이·핀란드) 국빈방문에 공식 수행원으로 동행하고 있는 4명의 장관 가운데 3명이 여성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전날(9일) 첫 순방지인 핀란드에 도착한 문 대통령을 공식 수행하고 있는 국무위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4명이다. 성 장관을 제외한 3명이 여성으로, 전체 여성 장관 5명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빼고 모두 이번 순방길에 따라나섰다.
강 장관은 외교부 장관으로서 문 대통령의 모든 외교 일정에 참여하고 있지만, 진 장관과 박 장관은 문 대통령의 해외 방문 수행이 처음이다.
박 장관은 이번 핀란드 방문을 계기로 주요 경협 안건인 양국간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교류 협력을 논의한다. 양국은 우리 스타트업 사업현지화 등 지원을 위해 헬싱키에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를 설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스타트업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하는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도 연다.
진 장관은 핀란드 정부와 양성평등·가족 분야 협력 관련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문국인 핀란드를 비롯해 순방국인 북유럽 3개국이 세계적인 양성평등 선도국가라는 점에서 여성 장관이 다수 포진한 이번 공식 수행원단의 면면이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의 순방 일정 대부분을 공식 수행하는 고민정 대변인 역시 여성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여성 각료의 숫자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문 대통령이 다수의 고위 여성 수행원들을 대동하고 이들 북유럽 국가들과 공식 일정에서 마주 앉으면 과거에 비해 자신감이 생기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