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석달째 '경기부진' 진단

      2019.06.10 18:07   수정 : 2019.06.10 18:07기사원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개월 연속 '경기부진' 진단을 내놨다.

KDI는 10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이 소폭 확대됐지만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5개월간 경기 둔화 판단을 이어가다 올 4월 경제동향에서 처음으로 '부진'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지난달에도 '부진' 평가를 유지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2.5%→3.4%)와 자동차(-0.9%→3.3%)가 증가하면서 전월(-2.3%)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된 -0.1%(전년동월 대비)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0.6%)의 감소폭이 축소된 가운데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0.5%), 정보통신업(3.5%) 등이 확대되면서 전월(0.8%)보다 높은 1.5%를 기록했다.

KDI는 다만, 4월 전산업생산은 조업일수가 하루 증가한 것 등을 감안하면 생산 증가가 추세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4월 소비는 소매판매액이 1·4분기 평균치(1.7%)보다 증가율이 축소된 1.4%를 기록하는 등 민간 소비가 완만하게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KDI는 평가했다.

KDI는 4월 설비투자에 대해 "기계류를 중심으로 6.3% 감소하며 전월(-15.6%)보다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건설투자를 포함한 전반적인 투자의 흐름은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5월 수출에 대해 "자동차(13.6%)는 증가를 기록했지만 반도체(-30.5%), 석유화학(-16.2%)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수출금액은 -9.4%를 기록하며 전월(-2.0%)보다 감소폭이 확대되며 부진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KDI는 노동시장에 대해 "4월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 중심의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전월(25만명)보다 축소된 전년동월 대비 17만1000명 증가하며 증가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KDI는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미·중 무역갈등의 심화, 세계 증시 하락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가와 원화가치가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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