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영재·과학고 입학생 절반 '교육특구' 출신…강남 1위

      2019.06.10 18:46   수정 : 2019.06.10 20:53기사원문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진선여자고등학교 회당기념관에서 열린 영재학교·과학고·자사고·외고·국제고·일반고 진학을 위한 '종로학원하늘교육 고교 및 대입 특별 설명회'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DB© News1 안은나 기자


2017~2019년 서울지역 자치구별 영재, 과학고 입학생 수© 뉴스1


종로학원, 서울 중학교 졸업자 영재고·과학고 진학현황 분석
교육특구 5개구 266명 배출…강남 78명·노원 58명 순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올해 서울 지역 영재고·과학고 입학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교육특구 소재 중학교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올해도 가장 많은 영재고·과학고 입학생을 배출했다.



10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2019년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자 자치구별 영재고·과학고 진학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서울 25개 자치구 소재 중학교 졸업생 가운데 482명이 전국 영재고(8곳)·과학고(2곳)에 진학했다. 영재고는 전국단위 모집이며 과학고는 광역단위 모집이기 때문에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생이 진학할 수 있는 학교는 총 10곳이다.


이 중 이른바 5개 교육특구 소재 중학교 졸업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강남·송파·양천·서초·노원구 소재 중학교 출신이 266명(55.2%)에 이르렀다.

강남구 소재 중학교 출신 영재고·과학고 입학생이 78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 모든 자치구·군(251곳)으로 범위를 넓혀도 강남구 출신이 가장 많다. 2위는 노원구로 58명이다. 이어 서초구(50명), 양천구(41명), 송파구(39명) 순이다.

전국 순위로도 강남구는 전체 1위였다. 노원구도 대전 서구와 함께 전체 2위에 올랐다. 서초구도 전체 5위(부산 해운대구)를 차지하며 다섯손가락 안에 들었다.

학교별로 보면 역삼중(강남구)이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잠실중(송파구) 12명, 신천중(송파구)·대명중(강남구) 각 11명, 불암중(노원구) 10명, 신동중(서초구) 9명 순이다.

교육특구에서 영재고·과학고 진학결과가 두드러진 건 상대적으로 우수 학생이 많고 교육 인프라도 잘 갖춰진 덕분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해당 지역은 서울 내에서도 학군이 좋아 우수 학생이 많다"며 "우수 학생들은 대부분 영재고·과학고 진학을 선호하고 준비도 철저히 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중구 소재 중학교 졸업생 가운데 영재고·과학고 입학생은 단 1명에 불과했다. 용산구·종로구·중랑구(3명), 금천구(4명)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오 이사는 "영재고·과학고 합격자가 적은 지역은 대부분 중학교 수가 적은 게 주된 원인"이라며 "중학교 성취평가제 이후 교육특구에서도 내신성적에 대한 불리함이 없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5개구로 쏠린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