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美 '파더스데이' 맞아 최신TV 최대 2000달러 할인
2019.06.11 07:30
수정 : 2019.06.11 08:59기사원문
최신 LG 올레드TV 300~500달러↓…구형은 최대 3000불 할인
삼성 'QLED 8K' 82인치 2000달러 할인…하반기엔 '8K 경쟁'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글로벌 TV 업계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각종 기념일이 즐비한 5~6월을 맞아 TV 신제품 할인 경쟁에 나섰다.
양사 모두 2019년형 TV 제품 라인업을 대부분 공개하거나 출시한 가운데 여름철을 앞두고 '프로모션' 마케팅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한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9일부터 현지에서 '프리미엄 TV 홀리데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6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LG전자는 2019년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LCD(액정표시장치) 기반의 나노셀 TV 등 최신 프리미엄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LG전자 프리미엄 TV의 대표 주자인 올레드TV 중에서는 시리즈별로 올해 출시된 C9·E9 65인치 제품이 각각 3199.99달러, 3799.99달러로 판매 중이다. C9 65인치는 300달러, E9 65인치는 500달러 할인된 가격이다.
지난해 출시된 구형 모델의 경우 할인폭이 더욱 크다. B8 65인치 모델의 가격은 2299.99달러로 출고가(3299.99달러) 대비 1000달러 할인됐다. C8 77인치 올레드TV의 경우는 출시 초기 출하가보다 3000달러 할인된 599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LCD 기반의 '나노셀TV'도 프로모션 대상이다. 올해 출시된 4K 해상도의 65인치 나노셀 TV(65SM8600)의 경우 기존 1499.99달러보다 400달러 할인해 1099.99달러로 가격이 책정됐다.
LG전자는 올 하반기엔 미국에서도 세계 최초 88인치 8K 올레드 TV와 75인치 8K 나노셀 TV 등 고해상도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 1월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공개했던 세계 첫 65인치 '롤러블' 올레드TV도 4분기에 국내외에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 신제품을 글로벌 주요 지역에 대부분 출시한 상황에서 마케팅 경쟁과 판매 촉진을 위해 국내 세트업체들이 TV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5~6월은 미국에서 기념일이 많아 전자업계 유통가에서도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진행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5월 둘째주에는 '마더스 데이(Mother's Day)'가 있으며 5월 마지막 휴일에는 전몰자 추도기념일인 '메모리얼데이(Memorial Day)'도 있다. 6월 세번째 일요일은 '파더스 데이(Father's Day)'가 있어서 TV나 DVD 같은 홈엔터테인먼트 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13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도 미국에서 할인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모바일을 비롯해 TV와 주요 가전제품에 대해 '파더스 데이' 할인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2019년형 'QLED 8K' TV 중에서 65인치와 75인치, 82인치, 98인치 등을 최소 500달러부터 최대 3만달러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가격은 각각 Δ65인치 4499.99달러(-500달러) Δ75인치 5999.99달러(-1000달러) Δ82인치 7999.99달러(-2000달러) Δ98인치 6만9999.99달러(-3만달러) 등이다.
4K 해상도 TV 중에서는 최상위 등급인 Q90R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65인치 Q90R의 경우 종전보다 200달러 할인된 3299.99달러로 가격이 책정됐으며 75인치 할인가는 200달러 깎은 4799.99달러다. 82인치 제품은 500달러 할인해 5999.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최소형 QLED TV인 Q60R 43인치의 경우 출고가 대비 150달러 인하된 649.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TV업계 리더인 삼성과 LG가 모두 8K 마케팅에 뛰어들며 프리미엄 시장이 한층 성숙해질 것"이라며 "QLED와 OLED를 앞세운 양사간 기술 경쟁이 더욱 흥미를 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금액 기준 TV 시장 점유율은 29.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LG전자가 16.5%로 2위에 올랐고 소니 8.3%, TCL 7.5%, 하이센스 6.5%로 뒤를 이었다.
프리미엄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QLED와 올레드의 판매량 기준으로는 1분기에 QLED TV가 총 91만2000대 팔리며 전년 동기(36만7000대) 대비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98%에 해당되는 89만6000대가 삼성전자 제품이었다.
올레드TV의 경우 올 1분기 판매량이 61만1000대로 조사됐다. 2018년 1분기 47만대보다 30%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