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동영상에 연예인 나온다"…일베 올렸다 덜미
2019.06.12 12:00
수정 : 2019.06.12 17:26기사원문
"죄의식 없이 흥미본위로 허위사실 유포" 진술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가수 정준영씨(30)가 촬영·유포한 불법촬영물에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한다는 허위사실을 인터넷상에 유포한 남성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박모씨(26) 등 6명을 검거해 기소 의견 송치하는 한편, 미국 시민권자로 해외 거주 중인 강모씨(38)는 기소중지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11일 정씨가 카카오톡을 통해 불법촬영물을 공유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와 '일간베스트 저장소'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루머에 거론된 피해자들이 고소장을 제출한 이후 수사에 착수, 게시글의 IP를 추적해 피의자 7명을 특정했다.
이들은 배우들의 경우 과거 정씨와 예능프로그램, 뮤직비디오 촬영을 함께 했다는 점만으로, 아이돌의 경우 아무런 근거 없이 허위사실을 작성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박씨 등은 또 경찰 조사에서 다른 인터넷 사이트나 SNS를 통해 접한 허위사실을 죄의식 없이 단순 흥미를 목적으로만 게시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보통신망을 통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정보를 재전송하는 경우 최초유포자가 아닌 단순유포자라도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