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상풍력,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시운전 개시

      2019.06.12 14:29   수정 : 2019.06.12 14:29기사원문


한국전력 그룹사들이 공동 출자한 한국해상풍력이 서남해에 건설중인 해상풍력 실증단지 시운전에 들어갔다. 올해 11월 준공 계획이다.

한국해상풍력은 실증단지 해상풍력 총 20개호기 가운데 3개 호기의 발전을 13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풍력단지는 매년 155GWh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약 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국해상풍력은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이 공동 출자한 SPC(특수목적법인)다.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는 해상에 3MW 풍력발전기 20기와 해상변전소로 구성된 60MW 규모로 건설 중이다. 전북 고창군 구시포항에서 약 10km, 부안군 위도에서 약 9㎞ 떨어져 있다.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은 총 2.5GW 규모로 실증·시범·확산 3단계로 추진 중이다. 이번에 시운전을 시작한 1단계 실증단지는 한국해상풍력이 주관했다.

한국해상풍력은 지난 2017년 5월 해상공사에 착수했다. 5월 현재 종합 공정률은 90%로 발전기 총 20기 중 15기 설치가 완료됐다. 7월까지 남은 공사를 끝내고 순차적으로 시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완공 시기는 올해 11월이다.

풍력발전기는 대부분 국내 기술력으로 설계·제작·시공됐다. 날개 직경 134m의 경량 탄소섬유 블레이드를 채택해 서남해 지역특성에 맞게 저풍속에서도 고효율을 얻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 대규모 풍력단지 건설에 필요한 송전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아시아 최초로 154kV급 무인해상변전소를 설치했다.

특히 풍력발전 20기 가운데 1기는 석션버켓 방식의 하부 구조물에 풍력터빈을 설치, 서해안 지역에 적합한 새로운 기술을 실증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석션버켓 공법은 수압차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공사 중 진동과 소음을 줄일 수 있고, 시공성 및 경제성이 좋다.

한국해상풍력은 지역어민과 상생을 위해 정부, 환경 및 수산분야 공공기관과 △해상풍력 장기환경 모니터링을 위한 연구개발 △해상풍력과 수산업 공존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한국해상풍력 관계자는 "해상풍력 단지내 주변 해수공간을 활용해 어족 자원과 어민소득 증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자체 및 어민들의 직접적인 우려사항인 '조업구역 축소' 해소를 위해 해상교통안전 진단을 통한 통항기준을 재설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IP 기반 해상풍력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선박 및 시설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이익공유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전문기관에 의뢰해 법적·제도적 근거와 국내외 사례, 실증사업 상황 등을 고려한 적정한 이익공유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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