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실사 물 건너가나..옥포조선소 현장실사 또 무산
2019.06.12 16:34
수정 : 2019.06.12 16:34기사원문
현대중공업 실사단은 12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위해 대우조선해양 정문을 봉쇄 중인 대우조선 노조와 대화를 시도했다.
현대중공업 실사단은 지난 3일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진입을 시도하다 노조의 원천 봉쇄로 실사가 무산된 이후 9일 만에 재실사에 나섰다.
대우조선 노조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 없이는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날 실사단의 대화요청을 거절했다.
이에 실사단은 대우조선 경영진과의 짧은 간담회를 뒤로하고 곧바로 서울로 철수했다. 실사 예정기한을 이틀 남겨 놓은 상태에서 또다시 실사가 무산됨에 따라 기한 내 현장실사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현대중공업 실사단은 당초 지난 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의 조선·해양·특수선 작업현장 실사를 통해 유형 자산을 확인할 계획이었다.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현장 실사는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과정 중 하나지만, 반드시 진행해야 할 필수조건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측은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실사를 계속 협의한다는 방침이지만, 조선소를 봉쇄한 채 매각 철회를 주장하는 대우조선 노조가 현장 실사에 동의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에선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실사 없이 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