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적항공사 점검결과 부품 211건 교체...여름 성수기 대책 추가 마련

      2019.06.14 16:59   수정 : 2019.06.14 16:59기사원문
국적항공사 항공기 401대에 대한 전수점검을 실시한 국토교통부가 고장 다빈도부품 61종에 대한 추가 점검에 나선다. 또 휴가철을 맞아 여름철 주요 고장 발생품목 특별점, 항공기 예비품 확충 등 다각적인 안전관리에 나선다.

■고장 다빈도부품 61종 추가 점검
국토교통부는 14일 권용복 항공정책실장 주재 국적사 안전·정비 임원과 안전점검회의를 열고 추가 전수점검 계획과 하계 성수기 안전대책 등을 협의했다.

지난 4월 23일부터 9개 국적항공사 401대 항공기 전수점검 결과 부품 211건(10일 기준)을 교체하고, 전자장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엔진 내부세척 실시 등 성수기 대비 예방정비를 지속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앞서 항공기 전수점검에 나선 것은 올 들어 국적사의 잦은 고장·회항이 발생한 탓이다. 점검은 지난 한해 항공기 계통별 고장이 많았던 부품 총 103종을 선정해 작동점검·전기저항체크·내시경검사·전자부품 자가진단검사 등으로 진행됐다. 총 49일간 점검한 결과, 엔진펌프· 오일필터·여압밸브·전기발전기·온도센서 등에서 문제 있는 부품이 211건 발견됐다.

이에 더해 국토부는 지난 2년 6개월간 고장 다빈도부품으로 확대해 61종을 추가(총 103종→164종)해 점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는 야간 지상정비시간 등을 활용해 6월 말까지 해당 계통 점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여름철 주요 고장 발생품목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선다. 여름철엔 습기 취약한 엔진·랜딩기어·전자통신장비 등과 에어콘·와이퍼모터·기상레이더 등 사용량이 증가하는 부품에서 고장이 발생해 회항하는 경우가 평시대비 약 50% 증가하기 때문이다.

■LCC 간 예비부품 공동사용 추진
또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부품을 최대한 신속히 교환할 수 있도록 고장이 잦은 부품은 국내외 취항공항에 미리 비치하거나 항공기에 싣고 운항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국적사 취항편수가 많고(일 20~30회) 부품조달이 용이하지 않은 동남아권역 방콕, 세부, 다낭, 괌, 코타키나발루, 사이판, 오키나와 등 7개 공항부터 실시한다. 특히 제주항공·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LCC간 협력 프로그램인 예비부품 공동사용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감독관(정비 9명) 1인당 항공기 40~50대씩 할당하고 전수점검 조치결과와 예비품 확충 결과 등을 각 항공기별로 검증·확인키로 했다.
성수기 특별수송 기간 중에는 감독관들이 김포, 인천, 제주, 김해 등 주요 항공기 운항현장에 상주하며 현장관리도 실시한다. 이밖에 고장 다빈도 부품은 이번 일회성 점검으로 끝내지 않고 적정 점검·교체 주기와 방식을 항공사 정비규정에 반영해 지속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권용복 실장은 "여름철 성수기는 평시 대비 비행편수는 약 5%, 이용객은 약 18% 증가하는 일년중 가장 중요한 시기로, 정부와 항공사가 합심해 최고 수준의 안전을 이뤄내야 한다"며 "정부와 항공사가 추진키로 한 대책들을 철저히 이행하고 진행률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성수기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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