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A거래소 "2021년 IPO 목표…크로스보더 딜 강화"

      2019.06.17 12:00   수정 : 2019.06.18 14:43기사원문

“오는 2021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되면 시가총액이 2000억~3000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이창헌 한국M&A거래소 회장(사진)은 1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이르면 연내 상장 주간사를 선정하고, 2년 내 상장할 계획"이라며 "수백억원 규모의 외부투자 유치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M&A거래소는 국내 최대 M&A플랫폼으로, 3500개 기업의 M&A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의 M&A 앱인 ‘엠투’를 운영하며, 수 천개 기업의 M&A 정보와 수백여개 기업의 매도기업 정보를 탑재했다.

이 회장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는 곳은 일본의 니혼M&A센터다. 그는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니혼M&A센터의 시총은 2014년 1조원, 지금은 5조원에 달한다. 한국M&A거래소와 플랫폼이 똑같다”며 “니혼 M&A센터가 이미 기업은행, 산업은행과 양해각서(MOU)를 맺은데 이달 말 한국M&A거래소와도 업무협의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일본 현지 기업 간의 크로스보더 딜(국경 간 거래) 매칭도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한국M&A거래소의 강점으로 ‘내부매칭’ 시스템을 꼽았다. 통상 M&A는 딜 과정에 부띠크나 자문사 등 외부조직이 참여해 인수자를 물색하는 방식을 택한다. 그러나 한국M&A거래소는 자체적으로 중소기업의 M&A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내부에서 인수자와 매도자 간에 매칭이 이뤄진다는 얘기다.

한국M&A거래소가 10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인수기업들은 주로 150억~200억원 규모가 많았다.
중소기업들의 M&A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는 판단이다. 최근에는 가업승계형 M&A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회장은 “지난해 기준 총 16.2%의 기업 M&A가 가업승계형으로 조사됐다”며 “삼성증권과 가업승계 및 중소기업 M&A 관련 업무제휴를 맺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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