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도둑 전락한 로또 1등 당첨자 또다시 철창행
2019.06.17 18:02
수정 : 2019.06.17 18:02기사원문
부산 연제경찰서는 17일 상습 절도 등의 혐의로 A씨(34)를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7월 23일 연제구 연산동의 한 주점에서 업주와 친분이 있다고 속여 직원들을 밖으로 내보낸 뒤 보관 중이던 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2017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부산, 대구 등지에서 총 16회에 걸쳐 3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A씨를 추적하기 위해 CCTV를 이용해 도주로를 파악하기 나섰고, 그가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택시 기사에게 자신이 과거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됐던 사실을 얘기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이후 경찰은 로또 1등 당첨자를 조회하고 인적사항을 특정해보니 A씨와 동일인임을 확인하고 검거에 이르렀다.
실제로 A씨는 13년 전인 20대의 나이에 로또 1등에 당첨됐다. 당시 당첨금만 무려 19억이었다. 하지만 그는 당첨금을 도박, 유흥비 등에 탕진하며 8개월 만에 좀도둑으로 전락했다. 이후 몇 차례 절도 등의 혐의로 징역을 살다 이번에 또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