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합격생, 2년 전 인종차별 발언 들통나 '입학 취소'

      2019.06.18 19:00   수정 : 2019.06.18 19:00기사원문

미국의 명문 하버드 대학에 합격한 예비 대학생이 인종차별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입학이 취소됐다.

17일(현지시간) 영 BBC 등은 카일 카슈프(18)가 과거 인종차별 발언으로 하버드 대학으로부터 합격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카슈프는 17명이 숨진 '파크랜드 총기난사' 사건 생존자로, 30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가진 유명 학생이기도 하다.



지난해 총기 난사 사건을 겪은 그는 다른 생존자들과는 달리 개인 총기 소유를 옹호해왔다.

문제가 된 인종차별 발언은 카슈프가 16살이던 시절 '스카이프'와 '구글 문서' 등을 통해 공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유대인들과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향해 혐오적 발언과 비방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들은 최근 그의 동창이 한 매체에 "카슈프가 유명해질수록 그의 위선이 생각나 힘들어진다"라고 털어놓으면서 드러나게 됐다.

이에 하버드 대학은 카슈프에게 합격 취소 통보를 내렸다.

카슈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급진적이고 충격적으로 보이기 위해 바보같은 발언을 일삼던 16살 학생이었다"면서 "당시 발언들에 대해 사과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부끄럽지만 과거의 발언들이 내가 어떤 사람으로 성장했는지에 대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다른 대학의 장학금을 포기하고 하버드를 선택했으며, 다른 대학 지원 기간도 지나버렸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대다수의 미국 대학과 마찬가지로 하버드 대학 역시 입학 예정자의 합격을 취소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하버드 교내 신문은 지난 2017년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페이스북에 노골적이거나 인종차별 메세지를 올렸다는 이유로 10명의 합격을 취소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하버드 #인종차별 #입학취소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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