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신규 일자리 절반은 중견기업이 만들었다

      2019.06.19 11:52   수정 : 2019.06.19 11:52기사원문

대내외 경제 환경 악화와 제조업 불황 속에서도 상장사 일자리의 절반 이상을 중견기업이 만들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018년 말 기준 1690개 상장기업 신규 일자리 2만1131개 중 1만841개가 중견기업에서 나왔다고 19일 분석했다. 비율로는 절반을 넘은 51.3%다.



중견련이 이날 발표한 '2018년 말 기준 상장 중견기업 경영 실적'에 따르면 제조 중견기업 542개가 5744개, 비제조 중견기업 233개가 5097개의 신규 일자리를 각각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전체 신규 일자리의 43.4%인 9168개를 기록했고, 중소기업은 5.3%인 1122개를 만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근로자수 증가율은 중견기업 2.5%, 대기업 1.1%, 중소기업 1.0% 순이었다.

중견기업의 경우 제조업에서는 식료품 부문 1647개, 전자부품 부문 921개, 화학제품 부문 799개 순으로 일자리가 증가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정보서비스, 건설 부문이 각각 2577개, 2336개 등으로 큰 폭 늘었다.


상장 중견기업의 매출액은 297조8000억원으로 전체 상장기업의 22.8%를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대기업은 74.1%인 969조원을, 중소기업은 3.1%인 41조5000억원을 벌었다.

특히 비제조업에서는 모든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정보서비스 부문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 전년 동기대비 9.0% 증가한 1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제조업 중 금속가공 6.3%, 기계장비 6.1% 등 분야는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상장 중견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6% 줄어든 15조7000억원이었다. 비제조업 영업이익이 1.4% 감소한 데 비해 제조업은 9.4%의 하락폭을 기록해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중견련 박종원 사업본부장은 "일자리가 조금이나마 늘어난 것은 다행스럽지만 급격한 노동 정책 변화, 미중무역분쟁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의 고충은 갈수록 커가는 상황"이라면서 "중견기업의 활력을 높일 합리적인 경영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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