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살해범'을 교사로 채용한 초등학교.. 어떻게 된 일?

      2019.06.19 17:15   수정 : 2019.06.19 17:15기사원문

영국의 한 초등학교가 청소년 살인 전과자를 교사로 고용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영 BBC 등은 20년 전 동급생을 살해한 이리아 수아레스 곤잘레스(35)가 웨스트 옥스퍼드 커뮤니티 초등학교에서 2년간 근무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출신의 곤잘레스는 그가 16세이던 지난 2000년 동급생을 살해한 혐의로 소년원에 6년간 수감됐다.



곤잘레스는 이후 영국으로 이주해 직장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16년 웨스트 옥스퍼드 커뮤니티 초등학교에 보조교사로 지원했고, 아무런 문제 없이 취업에 성공했다.


그의 살인 전과가 기록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스페인 법에 따르면 18세 이하의 청소년이 저지른 범죄 기록은 그들이 28세가 되면 삭제될 수 있다.

곤잘레스는 2016년 9월부터 2017년 7월까지 해당 학교에서 보조교사로 근무했다.

학교의 교사와 직원, 학부모들은 그가 살인 전과자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옥스퍼드셔 카운티 의회는 2017년 10월 이 사실을 폭로했다.

한 익명의 신고자가 경찰에 곤잘레스의 정체를 알렸고, 경찰이 이 사실을 의회에 전달한 것이다.

학교 취업시 전과 기록을 공개하지 않은 곤잘레스는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이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기각되고 말았다.

의회 대변인은 "해당 초등학교는 정상적인 채용 절차를 따랐다"면서 "이 사건은 학교의 어떤 어린이와도 관련이 없다.
곤잘레스가 학교를 그만 둔 뒤에야 해당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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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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