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보수통합’ 강한 의지.. "한국당 중심 우파 하나될 것"

      2019.06.20 19:04   수정 : 2019.06.20 19:04기사원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바른미래당 등과의 보수통합과 관련, "정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바른미래당의 바른정당계 외에도 국민의당 출신들과도 접촉하고 있음을 강조한 나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 차원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에서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 "바른미래당과 당대당 통합 논의를 할 필요는 있지만 큰 틀에서 우파 가치에 동의한다면 같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개혁 보수를 전제로 통합을 강조한 것과 관련, 나 원내대표는 "저희와 지향하는 바가 같다면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해서 극복하지 못할 것은 없다"며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이 더 이상 퇴보하지 못하도록 막아내는 총선으로 작은 차이는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나 원내대표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바른미래당과의 소통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출신 뿐 아니라 국민의당 출신도 가까운 분들이 많다. 그동안 꾸준히 접촉해왔다"고 말해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외치는 대한애국당과의 통합 여부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통합 주체는 한국당이다. 한국당 중심으로 우파는 하나가 될 것"이라며 "(애국당과의 통합은) 유연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요구와 관련, "전직 대통령이 너무 오랫동안 감옥에 계시다"며 "형량도 다른 형량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과다하다는 게 법조인들의 시각이다. 청와대가 적절히 포용 정치를 위해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 조속한 석방을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국회 정상화 논의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여당과 청와대가 야당을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했다"며 책임을 청와대와 여당에 돌렸다.
이어 "여당이 자율성을 갖기 어려운 부분 있다. 청와대에서 요구하는 것을 여당이 실현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정치 현실로, 현재는 상당한 압박이 있다"고 부연했다.


경제청문회 개최 여부를 놓고 나 원내대표는 "어떤 이름도 형식도 좋다고 했다"면서도 "지금 대한민국 경제의 큰 틀과 큰 방향은 경제부총리가 하기 보다는 청와대에서 정하고 있다"고 말해,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