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페르난도 토레스, 23일 은퇴 기자회견
2019.06.21 14:58
수정 : 2019.06.21 15:04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스페인 또 하나의 레전드, '엘니뇨(El Niño)' 페르난도 토레스(35)가 고심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
토레스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8년간 이어 온 내 축구 커리어를 끝낼 시기가 왔다"며 "오는 일요일, 23일 오전 10시에 도쿄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데뷔한 토레스는 리버풀, 첼시, AC밀란 등을 거쳐 지난 2018시즌 일본 J리그 사간 도스로 이적했다.
특히 2007년부터 4년간 뛴 리버풀에선 리그 102경기에서 65골을 기록하며 캡틴 스티븐 제라드와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3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실버슈, 2012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득점왕, 2013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득점왕 등이 대표적인 토레스의 커리어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도 오랜 기간 활약하며 110경기에 나서 38골을 기록했다. UEFA 유로 2008, 2012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10년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급격히 하락세를 맞이해 지난해부터 J리그 사간 도스에서 새롭게 출발했지만 올 시즌 11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등 옛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토레스는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