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든든한 동반자 돼달라"…자유총연맹 임원 오찬(종합)
2019.06.21 16:25
수정 : 2019.06.21 16:25기사원문
'대통령 절친' 박종환 총재, 대통령 향해 박수 요청
文대통령 "진정한 보수의 길 만들고 있어 감사해"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김세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보수성향단체로 분류되는 한국자유총연맹(총재 박종환) 임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갖고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박종환 총재, 김홍국 수석부총재, 장덕수·한승경·김상수 부총재 등 한국자유총연맹 측 임원들과 만나 이같이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은 한국자유총연맹을 축하했다. 이어 "애국가 앞에서 우리는 항상 함께 했다. 모두가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군부독재와 권위주의 시대를 지나면서도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사회, 강한 안보와 같은 대한민국의 핵심가치를 굳건히 지켜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확실하지만 반드시 가야하는 혁신과 포용,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도 우리는 힘을 모아가고 있다"며 "갈등의 요인이 있더라도 찾아 해결하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자유총연맹에 대해 "오로지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신념으로 정치적 중립을 정관에 명시하기도 했다. 국민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진정한 보수의 길을 만들어 가고있는 박종환 총재님과 임원, 회원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체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평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평화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안보"라며 이 여정에 한국자유총연맹이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박종환 총재는 문 대통령에 대해 "한반도의 전쟁위험을 극복하고 평화정착 기반을 마련했다"며 "대통령님의 이 모든 노력은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번영과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대통령님께선 흔들림 없이 평화를 완성하시고 번영과 통일의 길로 나가겠다고 말씀하셨다"며 "(회원 모두)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대통령께서 지향하시는 길인 번영과 통일로 가는 길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박 총재는 문 대통령과 경희대 72학번 동기로, 매우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다. 이 때문인지 이날 오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띠었다.
박 총재는 참석자들을 향해 문 대통령이 "박수를 받을만하시지 않나"라며 박수를 유도하거나, 한국자유총연맹은 이제 '완전한 정치중립'을 선언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현 정부가 주시하고 있는 가짜뉴스 근절 문제와 관련, "국민적 캠페인을 350만 회원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사회 불신을 초래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캠페인을) 강력히 추진할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은 방송인 김병찬씨 사회로 진행됐고 메뉴로는 특선 사품냉채, 게살수프, 가리비 관자, 아스파라거스, 소고기 볶음밥 등이 준비돼 나왔다.
오찬 시작과 동시에 김홍국 수석부총재와 주복용 강원지부 회장은 건배 제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