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인사에 민주당 “적재적소 인사”, 한국당 “마이동풍” 비판
2019.06.21 18:03
수정 : 2019.06.21 18:03기사원문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의 핵심 경제라인을 교체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적재적소의 인사"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책임성 인사'라고 평가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소득주도성장 정책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냐"라며 문재인 정부의 '마이웨이'를 비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에 각각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한 데 대해 "후반기 문재인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달성해 나갈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두 사람 모두 전문성과 실무 능력이 검증된 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 신임 정책실장에 대해 "현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아 재벌개혁과 양극화 해소 등 공정경제의 실현을 위해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분"이라고 말했다. 이 신임 경제수석에 대해서는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과 기재부 1차관 등을 거친 정통관료 출신"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은 이번 인사에 대해 "민생경제의 악화에 대한 책임인사라 할 수 있다"며 "새 경제 투톱은 비상한 각오로 예산개혁에 임하라"고 제언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새 경제 투톱 또한 현재의 경제개혁 실종과 민생경제 실패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왜 개혁정부가 됐는데도 양극화는 해소되지 않고 여전히 심화하는지 성찰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답답한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인사로 읽힌다"라고 밝혔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제라인 투톱에게 필요한 것은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한 뚝심과 인내"라며 "새로운 변화에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지혜롭게 극복하는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소득주도성장 및 문 정부의 경제정책을 수정없이 그대로 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마이동풍도 이런 마이동풍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상조 위원장은 취임 직후 노골적인 반재벌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인물로 해외 인사들이 모인 워크숍에서 자국 기업을 매도하며 비난해 논란을 자초했고, 이호승 기재부 차관은 정권 초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청년 4명중 1명은 실업자인, 대한민국의 그 일자리 정책말이다"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골목길마다 살려달라고 아우성이고, 기업들은 규제를 풀어달라며 애걸중인데, 청와대만 이렇게 나홀로 천하태평일 수 있는가"라며 "그런데도 정부는 마이웨이를 고집했다. 재벌, 가진 자, 부자들을 적대시하며 편향된 이념만을 숭배하는 '편가르기'를 계속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은 "'그 나물에 그 밥'인 인사가 청와대에 들어가게 됐다"며 "문 대통령은 경제회복 의지가 없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갈 때 까지 간 인사를 단행하고 소득주도성장의 실험을 완수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삐뚤어진 의지가 두렵기까지 하다"며 "문제는 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본인의 고집과 강박을 버릴 때가 한참 지났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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