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7K 무실점' 소사의 쾌투, SK가 웃는다

      2019.06.21 22:45   수정 : 2019.06.21 22:45기사원문
【서울=뉴시스】 SK 와이번스 헨리 소사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인천=뉴시스】김주희 기자 = SK 와이번스 헨리 소사(34)가 팀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입증해나가고 있다.

소사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14-1 승리를 견인한 소사는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소사는 최고 시속 150㎞의 직구(34개)와 슬라이더(11개), 포크볼(46개)를 섞어 던지며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스트라이크는 63개, 볼은 28개였다.

1회 2사 후 박건우와 김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에 몰렸지만 오재일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한 뒤 김재환, 오재일, 박세혁을 삼진-중견수 뜬공-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소사는 6회초 2사 후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김재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2사 2루에 몰렸다. 위기도 스스로의 힘으로 넘었다. 김재환과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감했다.

소사가 잘 던질 수록 SK도 함박웃음을 짓는다.

소사의 영입은 SK의 승부수다. SK는 시즌 전 계약했던 브록 다익손(현 롯데 자이언츠)을 방출하고 지난 3일 소사를 영입했다. 다익손이 3승2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었다는 점에서 SK의 선택은 더 주목을 받았다.

대권을 노리고 있는 SK는 보다 강력한 투수를 원했다. KBO리그에서 7시즌(2012~2018)을 뛰었던 '관록'의 소사를 택한 이유다. 소사는 올해 대만프로야구에서도 12경기 8승2패 평균자책점 1.56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던 중이었다.

복귀 첫 경기만 해도 물음표가 있었다. 그는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며 쓴맛을 봤다. 하지만 두 번 실패는 없었다.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이었던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그리고 이날 더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확실한 무기가 생긴 SK의 마운드가 더 높아진 셈이다.

소사는 경기 후 "복귀 첫 경기에서 실점이 많아 더 이상 실점하고 싶지 않았는데, 2경기 연속으로 실점을 하지 않아 다행이다"며 활짝 웃었다.

"첫 경기에 대한 기억은 잊었다. 경기 전부터 제구를 낮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 부분이 오늘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고 복기했다.

소사를 품은 SK의 목표는 정상이다.
소사는 "팀이 나에게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도록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소사가 두산의 강한 중심타선을 꽁꽁 묶으며 좋은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칭찬했다.

juh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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