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 확대 호재… 고배당주 ETF 주목

      2019.06.23 18:21   수정 : 2019.06.23 18:21기사원문
최근 글로벌 금리하락 추세와 국내 기업의 중간배당 확대로 배당주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배당주 투자 가운데 고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는 해마다 7월이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투자 적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키움자산운용의 'KOSEF 고배당',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고배당',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파워 고배당저변동성',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피고배당', DB자산운용의 '마이티코스피고배당' 등 5개 대표 고배당주 ETF는 지난 2015~2018년 코스피 총수익지수(TR) 대비 10.1%의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TR은 주가 변동 외에 배당 수익까지 반영하는 지수다. 저금리 기조, 장기적인 배당 확대 추세, 배당주 투자 수요 등이 긍정적인 환경으로 작용했다.


고배당주 ETF는 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질수록 상대적으로 배당 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금리 하락에 따른 배당매력 부각으로 금리 하락기에는 배당주의 수익률이 좋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예방적 차원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한국은 올해와 내년 상반기 두 차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쳐진다. 연말까지는 시장금리의 하락세가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의 중간배당을 고려해도 고배당주 ETF 투자에 적기라는 진단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5개 고배당 ETF의 월별 상대수익률은 매년 7월 시장 대비 초과성과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배당 서프라이즈 덕분이다.

올해 코스피 배당금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30조원으로 관측된다. 이 가운데 중간배당 실시 기업과 배당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간배당의 실제 공시는 보통 7월 중에 발생하는데 이때 중간배당 금액이 예상보다 클 경우 그 차이만큼 ETF의 NAV(순자산가치)가 상향 조정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시 시점 이후로 ETF 순자산가치가 높아지면 ETF의 주가도 상승한다"며 "중간배당 서프라이즈가 7월 ETF의 시장 대비 초과 성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간배당의 서프라이즈를 활용하는 배당주 투자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면서 "고배당주 ETF 투자는 7월 초중순에 매수하는 것이 적기"라고 조언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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