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1타차 2위로 타이틀 방어 실패..한나 그린, 생애 첫승

      2019.06.24 08:14   수정 : 2019.06.24 08:14기사원문
박성현(26·솔레어)이 아쉽게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박성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GC(파72·683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5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해나 그린(호주·9언더파 279타)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은 5타차 공동 5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며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4번홀(파3)과 6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들어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선두 그린과의 타수 차이는 2타로 좁혀졌다. 문제는 옥의 티인 12번홀(파4) 보기였다. 하지만 그린마저 같은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타수차는 그대로 유지돼 역전의 불씨는 살려 나갔다.

그리고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그린을 1타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투어 2년차인 그린의 플레이는 견고했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2타차 간격을 유지했다. 그러자 박성현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6m 가량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차 간격을 유지한 것. 그린의 두 번째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지면서 연장전 기운도 감돌았다. 하지만 그린은 세 번째 벙커샷을 핀 2m 지점에 떨궈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대회를 매조지했다.

박성현은 "전반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 짧은 퍼트를 놓친 게 몇 차례 있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돌이켜보면 7번홀과 12번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어야 했는데 실패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일 내내 좋은 경기로 생애 첫승을 거둔 그린의 우승을 축하한다"는 덕담을 남겼다.

세계 랭킹 114위의 LPGA투어 2년 차 그린은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달성했다. 그것도 1라운드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린 이후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여서 기쁨은 배가 됐다. 우승 상금 57만7500달러(약 6억7000만원)다. 그린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 한국 선수 메이저 3연승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이달초 US여자오픈에서 고진영(24·하이트)과 이정은(23·대방건설)이 각각 우승한 바 있다.

통산 20승에 도전했던 박인비(31·KB금융그룹)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이미림(29·NH투자증권), 김효주(24·롯데)와 함께 공동 7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에 입상했다. 작년 대회서 연장전 패배로 준우승에 그쳤던 유소연(29·메디힐)이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2·PXG)와 함께 공동 10위(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김인경(31·한화큐셀) 등과 함께 공동 14위(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에 자리했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시즌 2승에 나선 김세영(26·미래에셋)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선전했으나 후반에 무려 5타를 잃는 등 3오버파 75타를 쳐 20위(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이정은(23·대방건설)은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공동 30위(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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