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YG 성접대 의혹 '싸이 등 10여명 참고인 조사.."단서 발견 못해"(종합)
2019.06.24 12:33
수정 : 2019.06.24 13:22기사원문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내사 중인 경찰이 당시 술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싸이(본명 박재상·42)와 술집 종업원 등 1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성접대 및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에 대해서는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싸이와 이른바 '정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소 종사자 A씨, 종업원 등 1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조사에서 수사할 만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술자리에 대한 성격을 확인하고 있는 과정"이라면서 "불법행위나 성매매 등에 대해 조사했지만 현재까지 수사로 전환될 만큼의 단서는 없었다"고 말했다.
싸이는 지난달 자신의 사회관계서비스망(SNS)을 통해 '해당 재력가를 알고 있으며 양 전 대표에게 소개했다'고 설명했지만, 성접대 연관설은 부인했다.
양 전 대표 측은 모든 의혹을 부인 중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양 전 대표 소환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않았다.
경찰은 승리의 경우 25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대표(34)는 지난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 때 일본인 투자자 일행을 위해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여야간 대규모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해 국회사무처, 의원실 등에 대한 참고인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국회사무처 내 폐쇄회로(CC)TV 영상 외에 방송사들로부터 2.4테라바이트 규모의 자료를 받아 분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들을 분석하는 대로 피고소인과 피고발인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출석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의안과 직원들과 보좌관,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3일 서울 계동 현대사옥 앞에서 발생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반대 불법 폭력 집회와 관련해서는 36명을 입건해 수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12명을 검거하고 채증을 통해 24명을 확인해 지금까지 10여명을 조사했다"면서 "채증과 진술확보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