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출구 헷갈려…고속도로 20㎞ 역주행한 80대
2019.06.24 14:10
수정 : 2019.06.24 14:35기사원문
(전북=뉴스1) 이정민 기자 = 심야 고속도로에서 20㎞를 역주행한 8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전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9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1시39분께 “고속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역주행하는 차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역주행 차량은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에서 통영 방향으로 주행 중이었다.
경찰은 해당 구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역주행하는 차량의 위치와 예상 이동 경로를 파악한 뒤 순찰차를 배치했다.
이후 역주행 차량 진행 차로에 불꽃 신호탄 2개를 노면에 터뜨리고 순찰차 경적을 울려 차를 갓길에 정차시켰다.
경찰에 검거된 운전자 A씨(88)는 휴게소에 들려 주유한 뒤 진행 방향을 착각해 20㎞가량을 역주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서 그는 “어두워 휴게소 출구를 헷갈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며 “야간이라 고속도로를 지나는 차가 많지 않아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