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화로운 한반도 조성, 6·25 유공자에 보답"

      2019.06.24 16:29   수정 : 2019.06.24 16:29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6·25전쟁 참전 유공자와 가족 182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오찬회 자리에서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진정한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은 전쟁의 잿더미에서 수출 세계 6위, 국민소득 3만불이 넘는 경제강국으로 발전했고,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전쟁과 질병, 저개발과 가난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는 원조 공여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전쟁의 참화에 맞서 이긴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면서 "6·25는 비통한 역사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냄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켰고,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려는 노력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특히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해 전사한 박동하 님·고등학생으로 군번도 계급도 없이 싸운 유병추 님·일본에 거주해 참전 의무가 없음에도 조국 수호 전장에 뛰어든 박운욱 님 등의 조국을 위해 죽어간 유공자들의 헌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 참전용사들에 대해서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6·25는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이 함께 전쟁의 폭력에 맞선 정의로운 인류의 역사"라면서 "22개국 195만명의 젊은이가 대한민국으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고, 가장 많은 장병이 참전해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미군의) 숭고한 희생을 기려 워싱턴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예정이고, 한미 양국은 동맹의 위대함을 기억하며 누구도 가보지 못한 항구적 평화의 길을 함께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이야말로 누구보다 평화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고 계실 것"이라면서 "늘 건강하게 평화의 길을 응원해주시고 우리 국민들 곁에 오래오래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참전용사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이어 "참전용사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이고 참전용사의 헌신에 보답하고, 명예를 높이는 일은 국가 책무이며 후손들의 의무"라면서 "정부는 지난해 참전 명예수당을 역대 정부 최고 수준으로 대폭 인상했고 마지막 가시는 길, 존경과 예우의 뜻으로 대통령 근조기와 영구용 태극기를 전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시고 애국의 참된 가치를 일깨워주신 모든 참전용사들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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