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바이오텍 해외계열사 자회사로 편입
2019.06.24 18:17
수정 : 2019.06.24 18:17기사원문
SK바이오팜에 이어 SK바이오텍도 향후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630억원 규모의 중간·현물배당과 유상감자 등을 통해 해외 계열사인 SK바이오텍 아일랜드, SK바이오텍 USA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아일랜드법인은 SK바이오텍이 지난 2017년 1700억원을 들여 사들인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이며, 미국법인은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했다.
SK㈜는 지난 2016년 2월 SK바이오텍 지분 100%를 자회사인 SK바이오팜으로부터 1238억원에 사들였다. 손자회사를 자회사로 올리는 구조로,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의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수요를 감안한 결정으로 분석됐다.
이달에는 손자회사였던 SK바이오텍의 해외 계열사를 직접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로써 SK㈜는 SK바이오팜,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SK바이오텍 USA, 앰팩(AMPAC)을 모두 자회사로 거느리게 됐다. SK그룹은 지난해 7월 지주사인 SK㈜가 나서 미국 의약품 제조사 앰팩을 약 820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SK그룹이 바이오 계열사들을 지주사의 자회사로 만든 것은 운영 효율성을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앰팩 등이 모두 의약품 생산시설인 만큼 SK㈜가 통합 관리할 경우 중복 업무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SK바이오텍의 상장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얘기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SK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SK바이오팜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을 필두로 우량 비상장 계열사인 SK바이오텍, SK실트론, SK E&S 등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SK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SK바이오팜의 적정 지분가치를 5조원, SK바이오텍의 지분가치를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SK그룹은 지난 4월 포트폴리오 전략 자료를 내고 바이오·제약 등 4대 신성장동력사업의 미래가치를 각각 1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