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중·고생 집단폭행 사건 가해자 7→13, 피해자 8→19명으로 늘어

      2019.06.24 18:39   수정 : 2019.06.24 18:39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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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중·고생 집단폭생 피해 학생이 허벅지에 상처 입은 모습(독자제공)2019.6.24/© 뉴스1


12시간동안 각목, 야구방망이 등으로 무차별 폭행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칠곡 원룸 중·고생 집단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7명에서 13명으로 6명 늘어나고, 피해자는 8명에서 19명으로 11명이 더 늘어났다.

24일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과정에서 가해자가 애초 7명에서 13명으로 늘어나고 피해자도 8명에서 19명으로 늘어났다.

추가로 늘어난 가해자 6명과 피해자 11명은 모두 학생인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에게 위치 추적 장치가 달린 스마트워치를 배부하고 학교전담경찰관·담당형사들과 핫라인을 구성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앞서 칠곡경찰서는 지난 16일 오전 4시쯤 칠곡의 한 원룸에서 남자 중·고교생 8명을 감금해 놓고 둔기로 집단 폭행한 혐의로 A씨(20) 등 20대 2명과 고교생 등 10대 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뉴스1 6월19일 보도>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이날 오전 4시부터 오후 4시까지 12시간에 걸쳐 피해자들을 4~5명씩 차례로 불러 각목, 야구방망이 등으로 집단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A씨 등은 '버릇이 없다'며 피해 중·고교생들을 폭행했으며, 온 몸에 피멍이 든 일부 학생들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의 부모 B씨는 "친구들의 단톡방에 우리 아이의 이름이 한번 올랐다는 이유로 얼굴을 본적도 없는 사람들에게 끌려가 허벅지가 괴사하고 턱이 찢어질 정도로 폭행당했다"고 분개했다.


B씨는 "가해자들이 (우리 아이의) 속옷을 벗겨 성추행하고 락스를 탄 물을 강제로 마시게 하는 등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가해자들이) '몇대를 때리면 기절할까', '팔꿈치로 내리 찍으면 기절하나' 등의 말을 하면서 놀이 처럼 (아이들의) 얼굴을 때리고 병으로 머리를 내리쳤다"며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하소연했다.


최창곤 수사과장은 "추가 범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더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며 "가해자들에게 특수폭행, 특수상해, 중감금 등 7~8가지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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